비트코인(BTC)이 8만달러 아래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등이 끝난 뒤 ‘실제 바닥’을 찾는 추가 조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8만2000달러 선에서 또 한 번 저항에 막힌 뒤 7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2분기 들어 5주간 이어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지금이 새로운 하락 국면의 초입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 찬은 X(옛 트위터)에서 과거 2018년 약세장과 유사한 MVRV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마지막 하락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MVRV는 시가총액과 실현가치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로, 1 이상이면 고평가, 1 미만이면 저평가로 해석된다. 크립토 찬은 비트코인(BTC)의 MVRV가 2018년 약세장 당시와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에는 MVRV가 1.15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1.63까지 반등한 뒤, 마지막 급락과 함께 시장 바닥이 형성됐다. 이번 사이클에서도 비트코인(BTC)이 6만달러 수준의 저점에서 MVRV 1.14를 찍은 뒤 최근 1.51까지 회복한 만큼, 과거와 같은 ‘마지막 한 번의 하락’이 나올 수 있다는 해석이다.
7만달러, 4만1000달러 전망까지…약세 시나리오 확산
다른 시장 참여자들도 비슷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시장 분석가 카부키는 비트코인(BTC) 주봉 차트에서 ‘헤드앤숄더’ 약세 패턴이 완성됐다고 보고, 단기적으로 7만달러까지 밀린 뒤 6월에는 4만1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6만1000달러와 4만7000달러를 중간 지지선으로 제시했고, 5만5000달러 부근의 반등이 나온 뒤에도 최종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까지 시장이 즉각적인 붕괴 흐름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BTC)은 보도 시점 기준 7만8044달러로 전일 대비 0.51% 내렸고, 시가총액은 1조5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여전히 가장 큰 자산이자 세계 자산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결국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BTC)이 단기 반등 이후 다시 방향성을 시험받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8만2000달러 돌파 여부와 MVRV 같은 온체인 지표가 다음 하락 폭을 가늠할 핵심 단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