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중대한 기술적 분기점 도달…상승 반전 신호 포착되나

XRP 가격이 지지선 부근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추세 돌파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XRP는 기존 하락 채널 내에서 움직이며 조용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XRP/USDT 페어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과 달리 XRP는 뚜렷한 하락 채널 안에서 저점과 고점이 점차 낮아지는 전형적인 하락 구조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 2달러(약 2,780원) 하단의 매도 유동성을 흡수한 뒤 강하게 반등하며 1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시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매도세가 일정 부분 소진됐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기술적으로 RSI는 50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모색 중이고, 2.2~2.4달러(약 3,058만~3,336만 원) 내의 100일, 200일선 회복 여부가 향후 추세 반전을 가늠할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3달러(약 4,170원) 영역의 강력한 저항대를 돌파할 경우, 명확한 상승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

XRP/BTC 페어도 주목할 만하다. 이 페어는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는 하락 채널 하단에 근접한 상황이다. 동시에 1,600~2,000 사토시 구간은 과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던 공정가치갭(FVG) 영역으로, 이중 지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RSI는 50 아래지만 점차 상향 반전 기미를 보이고 있어 매도 압력이 둔화되고 있는 정황도 엿보인다. 상방 돌파와 함께 2,300 사토시 저항선을 회복한다면 매수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반면, 이 지지 영역을 지키지 못하고 이탈할 경우에는 최대 1,500 사토시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지점은 방향성에 따라 향후 몇 주간의 XRP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이 재차 활기를 되찾는 시점을 대비해, XRP의 주가 움직임은 기술적 관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와 거래량 추세, 장기적으로는 대중 심리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