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반등세 속 2,55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 주목

이더리움(ETH)이 지난주 급락세 이후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2,200달러(약 3,058만 원) 선에서 2,400달러(약 3,336만 원) 이상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불확실성과 약화된 매수세로 인해 시장 전망이 여전히 조심스럽다.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에 따라 현재 반등세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 전환의 신호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일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은 최근 몇 주간 유지되던 상승 채널을 하방 이탈한 뒤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200달러 지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가격은 채널 하단을 다시 시험하고 있으며, 바로 위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550달러(약 3,545만 원) 선이 겹쳐 있다. 이 구간은 기술적 매물대가 집중된 핵심 저항선이다. 이더리움이 이 가격대를 명확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세로 2,000달러(약 2,780만 원) 이하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종가 기준으로 2,550달러를 돌파할 경우 2,800달러(약 3,892만 원)대 저항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짧은 조정 이후 상승 갭(Fair Value Gap)을 지지선으로 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더리움이 다시 채널 내부로 진입할 경우 단기 구조가 완전히 반전되며, 기술적으로는 강세 전환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기준선인 50을 상회하고 있어 매수세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긍정적 신호는 엿보인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 중인 이더리움 수량은 약 1,880만 ETH로, 최근 몇 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보유자들이 장기 보유와 자산 자가 보관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지표는 단기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단기 매물 압력과 전반적인 시장 심리도 병행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거래소 잔고 감소와 기술적 반등은 장기 강세 신호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과 거시 경제 변수, 약화된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결국 이더리움의 향후 방향성은 2,550달러 저항선에서의 가격 행동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