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네트워크 활동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 동력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XRP 원장(Ledger)에서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결제 수가 며칠 전 약 250만 건에서 74만 1,501건으로 급감하며 무려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소음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를 암시한다. XRP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가격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사용자 이탈과 거래 감소가 심화되면서 기술적 지지선의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의 핵심인 결제 건수 급감은 *활성 사용자 기반 축소*와 *거래 유용성 저하*, *수요 위축*으로 연결되며 이는 곧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간 차트에서도 XRP는 하락 쐐기형 패턴에서 일시적으로 돌파를 시도했으나, 26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밀리고 있다. 26 EMA는 현재 매수·매도가 교차하는 ‘동적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XRP는 이 구간을 확실히 돌파하지 못함으로써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기술지표상 상대강도지수(RSI)도 중립 선 아래에서 움직이며 과매도 신호 없이 매수세 부족만을 드러내고 있다. 거래량 역시 뚜렷히 낮은 수준에 머물며 상승 탄력 부재를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보다 오히려 온체인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네트워크 활동은 단순 가격 조정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가 반등 가능성을 갖추려면 거래량과 사용자 수의 회복이 선결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상승 전환을 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XRP의 경우, 몇 개의 음봉보다 한 차례 네트워크 사용률 급감이 훨씬 더 심각한 경고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