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온체인 지표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반전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홀더 이탈이 114%나 급증하면서, 시장 내 숨어 있는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며칠 사이 시바이누의 가격이 회복세를 시도했지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90일 대형 보유자 순유출’ 지표가 두 배 이상 치솟으며, 보유량이 많은 월렛에서 SHIB가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강세 흐름보다는 잠재적 매도 압력의 전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나타나는 단기 상승 흐름은 반등보다는 *반응성 매매*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최근 7일 기준 대형 보유자 유출은 47.55% 늘어났지만, 같은 지표의 30일 변화율은 -44.61%로 하락세다. 이는 단기 데이터만 보고 섣불리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고래 투자자들의 유출은 자산 매각이나 거래소로의 이동을 의미하며, 이는 주요 매도 시그널로 간주된다.
기술적으로도 SHIB는 여전히 중장기 저항선 아래 갇혀 있는 모습이다.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 탄력을 꺾는 핵심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3 수준으로 다소 개선됐으나, 중립선인 50을 넘지 못해 여전히 매도 우위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은 존재한다. 대형 보유자들의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SHIB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소액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거래량 감소가 이어질 경우 이러한 *개미 지지세*도 쉽게 무너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구간으로 저항선 부근의 가격 구조, 거래소 유입량 및 체결량 움직임을 지목했다. 눈에 띄는 회복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단기 급등에 반응해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