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소폭 반등을 보였지만, 주요 종목들의 기술적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솔라나(SOL)는 기대를 모았던 ‘골든 크로스’를 형성하지 못하며 상승 모멘텀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고, 리플(XRP)과 시바이누(SHIB)는 각각 중요한 저항선을 시험 중이다. 세 종목 모두 저점을 다졌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뚜렷한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아 시장의 확신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솔라나는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 조건을 잠시 만족시키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모멘텀이 약화됐다. 평균선이 교차 직전에 그치며 다시 벌어졌고, 이는 오히려 약세 신호로 작용했다. 현재 SOL은 26일·50일·100일·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은 약 143달러(약 19만 8,270원)로 핵심 저항선인 150달러(약 20만 8,500원)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도 40선 초반에 머물고 있어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반면 XRP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반등하며 단기 기술적 반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26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시도 중이며, 이 선을 장악할 경우 2.30달러(약 3,197원)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린다. 하지만 거래량은 정체 상태고, 대형 투자자의 매수 신호도 뚜렷하지 않아 여전히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이르다. RSI도 중립 구간에 위치해 있어 현 위치가 추세 반전의 출발점인지, 단기 반등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바이누는 최근 저점인 0.0000110달러(약 0.015원)에서 반등해 0.0000120달러(약 0.017원) 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RSI는 과매도 구간에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는 증거는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일봉 차트에서 등장한 ‘슈팅스타’형 캔들 패턴은 상승 피로감을 나타내며, 단기 고점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SHIB의 주요 저항선은 0.0000134달러(약 0.019원)이며, 이 선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상승 흐름은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 종목 모두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거래량’이라는 결정적 요소가 부재하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부진한 가운데, 보다 강력한 펀더멘털 개선 또는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의미있는 반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솔라나의 경우, 골든 크로스 무산은 단기 상승 희망을 꺾을 수 있는 상징적 실패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방향성보다는 **모멘텀 부재**라는 공통 신호 안에 놓여 있으며, 투자자들은 지나친 성급한 진입보다는 기술적 확인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신중한 관망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