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주요 기술적 패턴인 '골든크로스' 출현과 함께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거래량이 얕은 시기와 맞물려 나타났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골든크로스는 XRP의 1시간 캔들 차트에서 발생했으며,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했다. 통상적으로 이는 강력한 상승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XRP는 최근 2.18달러(약 3,030원)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오다가, 이번 골든크로스가 등장한 시점에서 2.13달러(약 2,964원) 지지선 인근까지 조정됐다. 이는 직전 매수세가 집중됐던 영역으로, 기술적 반등을 유도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봉 차트를 보면, XRP는 올해 초 3달러(약 4,170원)에 가까운 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을 거치고 있으며, 지난 6월엔 1.90달러(약 2,641원)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상승세는 제한적이었고 전반적인 모멘텀은 약화된 상태였다. 이번 패턴은 이전과 달리,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가장 강력한 저항선은 2.37달러(약 3,296원) 부근으로, 4월 이후 꾸준히 상단을 막아온 가격대다. 반면, 2.00~2.10달러(약 2,780만~2,919만 원) 구간은 유동성이 집중되고 있는 지지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등장한 골든크로스는 단기 상승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이번에도 '페이크 시그널'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호가 실제로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질지, 또는 앞선 사례들처럼 일시적 반짝에 그칠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리플의 IPO 가능성과 관련된 뉴스도 XRP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트렌드 전환 여부는 당분간 기술적 분석과 매크로 모멘텀 모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