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XRP에 대한 조롱 섞인 사망 선언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당시 CNBC 전망의 오류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패스트 머니(Fast Money)’ 코너에서 비트코인의 급락을 두고 진행자들은 장례 분위기를 연출하며, 암호화폐가 끝났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는 펀드스트랫의 유명 비트코인 강세론자 탐 리와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처럼 암호화폐를 지지한 인물들도 도마에 올랐다. XRP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가 가장 보고 싶을 사람이 브래드 갈링하우스"라고 비꼰 멘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그 당시 기억을 되짚은 인물이 있다. 바로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다. 그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방송을 회상하며, 당시 주류 미디어뿐 아니라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도 잘못된 예측이 많았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던 2018년 XRP는 0.5달러(약 695원) 선으로 급락했으며, 불과 수개월 만에 84% 가까이 가치가 증발했다. 현재 XRP는 2.1달러(약 2,919원)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창펑 자오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낙관론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5년에는 1백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지금도 암호화폐 시장은 초기 단계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비트코인이 10만 5,000달러(약 14억 6,000만 원)를 돌파한 것은 그의 전망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CNBC의 해당 방송은 여전히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대표적인 오판 사례*로 회자된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기반한 비관론이 얼마나 부정확할 수 있는지를 상기시키는 자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날의 시세가 당시 전망의 부정확성을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