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다시 한 번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로버(Crypto Rover)는 비트코인이 현재 *강세 깃발(bull flag)*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약 200일간 박스권 횡보를 지속해왔으며, 이는 과거 주요 강세장 전과 유사한 경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버는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면, 13만~14만 달러(약 1억 8,070만~1억 9,460만 원) 구간까지의 랠리가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급등이 "가장 미움을 받는 상승장"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회의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온체인 지표도 로버의 강세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현재 하루 약 4만 개의 비트코인만이 거래소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과거에도 이처럼 유입량이 급감할 때마다 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대규모 상승이 이어졌다. 2016년, 2019년, 그리고 최근인 2023년이 대표적인 예다.
기관 자금의 유입도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영국 데이터 제공업체 페어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6월 24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로 5억 8,855만 달러(약 8,189억 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더리움(ETH)도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버는 440만 달러(약 61억 1,600만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을 확보한 상태이며, 블랙록 등 주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이 최대 4,000달러(약 5백 56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2,600달러(약 3백 61만 원)에서 4,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펀딩비가 0 또는 음수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 바닥의 징후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의 서막인지는 앞으로 며칠 사이 시장의 반응에 달려 있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 ETF 자금 흐름, 기술적 패턴 등 여러 지표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