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 휴전 소식에 힘입은 반등세를 이어가며 25일(현지시간) 월가 개장 직후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0만 8,000달러(약 1억 4,990만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며 숏 포지션 보유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상승을 과매도 해소와 유동성 청산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사상 최고가 재돌파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급등으로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며 주요 기술적 지지선 위로 안착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시장에 미묘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기록한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향후 며칠간 이어질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 발표와 지정학 이슈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