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의 핵심 기반 시설 설계를 마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수소 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8일 산업진흥센터, 안전성 시험센터, 시스템 실증센터 등 3개 건축물의 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조달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공사 선정과 감리용역 계약 체결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분야의 산업 기반을 지역에 집적하겠다는 구상으로, 단순한 건물 신설이 아니라 시험·평가·실증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668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는 245억원, 지방비는 423억원이 투입된다. 조성 대상지는 동해시 북평 제2 일반산업단지이며, 1만5천517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9천618제곱미터 규모의 건축물 3개 동과 38종의 설비·장비가 들어선다. 수소 산업은 생산뿐 아니라 저장과 운송 과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중요해 관련 시험 장비와 인증 체계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데, 이번 시설은 이런 기반을 지역 안에서 갖추려는 성격이 강하다.
각 시설은 기업 지원과 기술 검증이라는 두 축을 맡게 된다. 산업진흥센터는 수소 기업의 성장과 사업화를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안전성 시험센터와 시스템 실증센터는 수소 신기술과 제품의 시험·평가·인증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를 통해 도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진출 여건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는 관련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건축물 조성과 시험 장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8년 시운전과 준공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광래 경제부지사는 이 사업이 강원도의 수소 산업 기반 조성과 저장·운송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클러스터 내 기업 입주가 늘고, 동해안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도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예정된 일정에 맞춘 공정 관리와 함께 실제 기업 수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