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2026년 ‘IBK 동행펀드’ 운용을 맡을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 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산업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투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업은행은 5월 18일 올해 동행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임팩트, 바이오·헬스케어, 컬처 등 3개 분야에 총 1천200억원을 출자해 2천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출자사업은 은행이 직접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방식과 달리, 전문 운용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특히 민간 자금까지 함께 끌어들여 더 큰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만드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분야에는 200억원이 배정된다. 이 자금은 2개 운용사에 나눠 출자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케어와 컬처 분야에는 각각 500억원씩, 모두 1천억원이 투입된다. 두 분야에서는 총 4개 운용사가 선정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케어는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히고, 컬처 분야는 콘텐츠와 지식재산(IP) 산업 확대 흐름에 맞춰 정책금융 수요가 커지고 있는 영역이다.
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기업은행은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 중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연내 펀드 결성을 마쳐야 한다. 운용사 선정 이후 실제 펀드가 만들어지면, 은행 출자금에 민간 자금이 더해져 투자 집행이 본격화된다. 통상 이런 구조의 펀드는 초기 기업이나 성장 단계 기업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담보가 부족하거나 아직 수익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에는 대출보다 펀드 투자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다.
이번 동행펀드는 단순한 자금 집행을 넘어, 정책금융이 산업 전환과 신성장 분야 육성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인 여신 심사만으로는 지원하기 어려운 분야에 전문 운용사의 심사 역량을 결합해 투자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기술 기반 산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를 중심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투자 성과에 따라 후속 출자와 유사 펀드 조성 논의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