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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총 운용자산 600조원 돌파로 글로벌 투자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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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0조원의 총 운용자산을 돌파하며 ETF, 디지털 자산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총 운용자산 600조원 돌파로 글로벌 투자 경쟁 가속화 /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총 운용자산 600조원 돌파로 글로벌 투자 경쟁 가속화 /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60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외형 경쟁이 한 단계 더 커졌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과 국내 연금·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함께 늘어난 데다, 디지털 자산과 부동산 투자까지 사업 축이 넓어지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결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일 지난 4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자산운용사가 고객 돈을 받아 굴리는 전체 자산 규모)이 62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300조원을 넘어선 뒤 약 2년 만에 6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500조원을 넘긴 데 이어 다시 몸집을 키운 셈인데, 이는 단순히 시장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만이 아니라 국내외 상품 라인업 확대와 자금 유입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해외에서는 ETF 자회사 글로벌 엑스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엑스는 특정 산업이나 투자 주제를 겨냥한 테마형 ETF, 정기적인 분배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747개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ETF 시장 순위는 12위다. 최근에는 ETF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화 ETF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토큰화 ETF는 기존 펀드 구조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해 거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인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 중 홍콩 최초의 커버드콜 ETF를 이런 방식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타이거 ETF가 개인 투자와 연금 자금을 흡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타이거 200, 타이거 미국 에스앤드피500, 타이거 미국 나스닥100 같은 대표 지수형 ETF는 장기 분산투자를 원하는 수요를 끌어들이며 시장의 중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성장 분야에서는 타이거 반도체TOP10 ETF가 특히 빠르게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구조를 바탕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코스피 대비 높은 성과를 내면서 개인 순매수가 확대됐다. 이 상품의 순자산은 연초 2조원에서 10조3천억원으로 늘어 국내 주식형 테마 ETF 1위, 전체 ETF 순자산 3위에 올랐다.

ETF 외 사업 부문도 외형 확대를 받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연기금이나 공공기관 등의 자산 운용을 외부 전문기관이 맡아 관리하는 방식) 부문에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와 주택도시기금 운용을 맡으며 공공 자금 운용 역량을 넓혀왔다.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외 핵심 자산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남권 첫 글로벌 5성급 호텔 브랜드인 JW 메리어트를 여수에 유치했다. 또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출자한 국내 핵심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의 절반가량을 확보하며 기관 자금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혁신을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계열사 간 협업으로 투자 전략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산운용업계 전반이 저비용 ETF 경쟁, 연금시장 확대, 디지털 자산 제도화 흐름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600조원 돌파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넓고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ETF와 디지털 자산, 공공·대체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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