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4만 8,000달러 회복…그러나 단기 조정 경고 신호 속출

비트코인(BTC)이 다시 14만 8,000달러(약 2억 683만 원) 선을 회복하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반에는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들이 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 불안과 함께 온체인 데이터가 단기 고점 형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바이낸스의 순 테이커 거래량(Net Taker Volume)이 약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6월 9일 이후 처음이며, 일반적으로 강한 매수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와 같은 급증이 대부분 *레버리지 숏 포지션 청산* 혹은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 진입*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단기적 반등에 그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375억 원) 이상으로, 약 한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리스크 자산에 대한 기관 및 고급 참여자들의 *이탈 조짐*이며, 장기 포지션 유지를 위한 자금 흐름이 감소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도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 결과, 단기금리의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며 시장의 ‘완화 전환’ 기대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최근 수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거시 변화 속에 비트코인의 구조적 지지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24시간 기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변화율이 세 번째로 6% 이상을 기록했고, 과거 이 같은 급증 이후에는 대체로 가격 하락 또는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진입에 뒤따르는 *단기 차익 실현*과 시장 위험 회피 움직임을 시사한다.

또한, 장기 보유자들의 체감 손익 비율을 보여주는 '실현 시가총액 순포지션(Realized Cap – LTH)'은 최근 575억 달러(약 79조 9,250억 원)에서 35억 달러(약 4조 8,650억 원)로 급감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으며, 최근 상승장에서 수익 실현에 나섰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지표들이 당장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시장이 *이익 실현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조건에서는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탄력이 약하고, 반대로 단기 조정 위험은 꾸준히 확대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거시 불확실성과 내부 지표 악화라는 이중의 부담 속에서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기로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