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2주 연속으로 동일한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이 12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전체 디지털 자산 시장에만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4,456억 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그중 XRP는 단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XRP에는 정확히 1,060만 달러(약 147억 원)가 유입됐으며, 이는 전주와 같은 수치다.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같은 수치가 반복된다는 점만으로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번 유입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XRP의 발행사 리플(Ripple)은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전국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의 발행과 유통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자회사인 스탠더드 커스터디&트러스트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스터 계정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 계정이 확보될 경우, 리플은 언제든지 RLUSD를 발행하거나 상환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리플이 단순한 결제 솔루션 제공 기업을 넘어 전통 금융 시스템에 깊숙이 진입해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XRP에 반복적으로 유입되는 1,060만 달러는 단순한 투자 자금이 아니라, 리플의 비전과 전략에 베팅하는 자본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시장에서는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승인이 이뤄질 확률이 95%에 달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XRP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XRP가 단순한 알트코인 그 이상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