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UNI) 네트워크에서 전례 없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디파이(DeFi)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무려 729억 5,000만 개의 장기 미사용 UNI 토큰이 일시에 이동하면서, 네트워크 활동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UNI 가격은 단기간에 20% 상승해 현재 약 7.69달러(약 1만 690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이번 움직임이 ‘Age Consumed(토큰 이동량과 그 경과 시간을 기반으로 한 지표)’ 측정 기준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한다. 이 지표는 오랜 시간 동안 지갑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토큰이 대규모로 거래되기 시작할 때 급등하는데, 이는 주로 상승세 또는 시장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같은 토큰 이동은 유니스왑 네트워크 전체의 동적인 움직임을 반영하듯, 평균 지갑 보유 기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평균 1,175일이었던 유니스왑 지갑의 보유 기간은 단 하루 만에 1,090일로 7.2% 감소했다. 오랜 침묵을 지키던 고래 지갑들이 대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현 시점에서 UNI 가격은 7~7.80달러(약 9,730만 원~1억 850만 원) 박스권을 유지하며 횡보 중이나, 기술적 지표인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60.5를 가리키며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RSI가 65를 돌파한다면 강한 매수세의 진입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트워크 활동이 결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본다. 몇몇 분석가는 오는 2025년까지 UNI의 평균 거래 가격이 11.48달러(약 1만 5,970만 원)에 이를 수 있으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45.74달러(약 6억 3,57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유니스왑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중에서도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꼽히며, 매번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토큰 이코노미 상황에 따라 빠르게 반응하는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대규모 유휴 토큰의 이동이 단순한 휘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상승장의 초입부를 예고하는 신호탄일지는 향후 며칠 간의 거래 흐름이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