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재탈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분위기가 지나치게 고조되면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센티멘트(Santiment)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퀸리반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11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에 강한 기대를 품고 있다. 그는 “지금 상황을 보면 시장 참여자들이 11만 달러 이상으로 비트코인이 치솟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티멘트가 X(옛 트위터), 레딧(Reddit), 텔레그램(Telegram), 4chan, 비트코인트크(BitcoinTalk), 파캐스터(Farcaster)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 비율이 최근 3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관련 게시글 중 낙관적인 코멘트가 비관적인 코멘트보다 1.51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 심리가 강세로 기울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의 과열된 기대감이 조정 국면을 유발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다. 그간 암호화폐 시장은 과도한 낙관론이 반전의 계기가 되는 사례를 반복해 왔다.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은 이러한 군중심리를 어떻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대감만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실물 시장의 추세 전환을 동반한 실질적 성장이 수반되는지를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