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중앙은행이 미국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와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LTR)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 ’13F 양식’을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중앙은행은 2분기 동안 코인베이스 주식 5만1,732주를 새롭게 확보했으며, 이는 약 1,800만 달러(약 25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동시에 팔란티어 주식도 4만9,135주 추가 매입해 총 보유 주식 수는 51만9,950주에 이르렀다.
팔란티어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주가가 80% 급등하며 S&P500의 5.5%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탄탄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5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에 편입된 첫 암호화폐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상징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류 종목으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2025년 상반기 동안 41% 올랐고, 그 후 몇 주간 추가로 10% 상승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에는 약 6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체코 중앙은행의 이번 투자는 전통 금융권에서도 암호화폐 생태계와 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존 은행이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권 내 평가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