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조정 국면을 극복하고 다시금 상승세를 타며 약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선에 근접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반등했다. 이더리움(ETH)은 6%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수 알트코인 역시 빠르게 상승세에 동참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된 급등 흐름 속에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뚫는 데 성공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주말 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월요일 다시 반등해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를 돌파, 또 한 번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단 5일 만에 약 1만 5,000달러(약 2,085만 원) 상승한 셈이다. 이러한 급등 후속으로 투자자들이 일부 이익을 실현하며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선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에 그쳤다. 미 고용 지표 부진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불확실성, 그리고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단단한 반등세를 보이며 약 3,000달러(약 417만 원)를 회복했다. 현재 시총은 무려 2조 3,600억 달러(약 3천 2백 8십 40억 원)를 웃돌며, 시장 내 비중은 61.7%로 다소 둔화됐다.
이더리움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밤사이 6% 넘게 급등하며 3,150달러(약 438만 원)를 넘어서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신고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체인링크(LINK), 시바이누(SHIB), 톤코인(TON), 페페(PEPE), 아베(AAVE), 타오(TAO) 등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연이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XRP은 하루 만에 3.5% 오르며 3달러(약 417원)라는 주요 저항선에 근접했고, 바이낸스코인(BNB)도 700달러(약 97만 3,000원) 목표에 조금 더 다가섰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스텔라(XLM), 수이(SUI) 등도 소폭 상승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바닥 대비 약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넘게 복구되며 현재 3조 8,300억 달러(약 5천 3백 28십 7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짧은 조정 후 다시 강세로 돌아선 시장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같은 리스크 노출 속 강세는 기관 유입과 기술적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신호”라며, 하반기 추가 상승 전망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