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대표주자 중 하나인 유니스왑(UNI)이 최근 24시간 동안 20% 넘게 급등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UNI는 한때 11달러(약 1만 5,290원) 선을 근접하며 현재 10.78달러(약 1만 4,98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급격한 상승세는 거래량 확대와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 디파이 시장의 회복 조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UNI의 일일 거래량은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를 넘어섰으며, 최근 한 달 동안 고래 주소의 UNI 보유량은 약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유니스왑 플랫폼의 총예치자산(TVL)을 57억 1,000만 달러(약 7조 9,369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디파이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와 함께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반응이 감지된다. 유니스왑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26.5% 늘어났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전문가들도 UNI의 향후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LD캐피탈 창립자 이리화(Yi Lihua)는 “UNI는 향후 3배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의 강세장이 지속된다면 유니스왑이 그 흐름의 핵심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UNI는 주요 저항선 돌파에 성공해 추가 상승 여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단기 조정 기간 후 가격이 14.45달러(약 2만 948원), 최대 20달러(약 2만 7,800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핵심 관건은 11달러 돌파 후 지지선 전환 여부다.
디파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심에 선 유니스왑의 행보가 당분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UNI의 상승이 단기적 반등에 그칠지, 혹은 새로운 장기 추세의 시작이 될지는 향후 디파이 생태계의 탄력성과 함께 지켜봐야 할 주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