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술적 반등 조짐…최대 6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BTC)의 가격 조정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알트코인들과 함께,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56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 가운데 XRP 가격 변동과 관련한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이 눈길을 끈다. 시장은 조정을 겪었지만, 특정 기술 분석가들은 XRP가 단기적인 조정을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큰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게시한 차트 분석에서 XRP가 6달러(약 8,340원)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피보나치 확장선을 분석 기준으로 삼았고, 그에 따르면 중간 저항선은 각각 4.17달러(약 5,790원), 4.63달러(약 6,440만 원), 5.01달러(약 6,970만 원) 수준이다. 최종 확장 지점으로는 6.12달러(약 8,510만 원)를 제시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워즈드(CRYPTOWZRD)는 보다 단기적인 기술적 흐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변동성이 있으며, intraday 차트 기준 3.65달러(약 5,080만 원)를 넘어서면 다음 상승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강력한 지지선은 3.4달러(약 4,720만 원), 다음 주요 저항선은 4.6달러(약 6,390만 원)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술 분석들에 대해 XRP 커뮤니티 내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XRP가 5달러(약 6,950만 원)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는 몇 가지 구체적인 배경이 있다. 우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리플은 자체 항소를 철회했고, SEC 역시 이와 맞서는 응수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XRP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리플은 최근 미국 내 강직한 암호화폐 정책 전환의 흐름도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암호화폐 산업에 명확한 틀을 제시한 첫 번째 국가 정책인 GENIUS 법안이 통과됐고, 이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법적 기반을 부여했다. 리플도 이에 맞춰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했으며, 이를 위해 BNY 멜론을 글로벌 커스터디 파트너로 지목했다. 현재 RLUSD의 시가총액은 약 5억 3,000만 달러(약 7,370억 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법률 리스크가 제거되고, 규제 환경이 보다 명확해질 경우 XRP는 기술적 지표뿐 아니라 기본적인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XRP가 시장 반등 시 가장 크게 반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흐름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