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주봉 차트에서 눈에 띄는 강세 패턴인 불 플래그(Bull Flag)를 돌파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일부 트레이더들은 XRP의 장기 목표가로 15달러(약 2만 850만 원)를 점찍었다. 기술적 지표상 모멘텀도 우호적으로 전환된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철회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 중이다.
리플 가격은 올해 초부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3.50달러(약 4,865만 원) 선에서 저항에 부딪혀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강세 전환 신호가 뚜렷해졌다. 트레이딩 분석가 알리(Ali)는 주봉 차트상 큰 틀의 불 플래그가 해제됐다고 보며, XRP의 다음 저항선으로 4.17달러(약 5,796만 원), 4.63달러(약 6,436만 원), 5.01달러(약 6,959만 원)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심리적 저항선인 15달러(약 2만 850만 원)까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격이 다시 3달러(약 4,170만 원) 이하로 밀릴 경우 기술적 패턴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 지표 'MACD' 역시 강세 신호로 전환됐다. 파란색 MACD선이 주황색 시그널선 위로 올라서면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됐으며, 히스토그램 역시 녹색으로 반전되며 매수세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도 XRP의 수주간 랠리를 예고했던 신호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피보나치 확장선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0.618 수준인 2.55달러(약 3,545만 원)를 돌파한 XRP는 다음 확장 지점인 1.618 수준, 즉 5.32달러(약 7,399만 원)를 향하고 있다. 분석가 Mikybull Crypto는 XRP가 2024년 말에도 유사한 패턴의 수렴 구간 이후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낸 바 있다며, 현재 역시 유사한 강세 흐름이 전개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EC는 Bitwise의 ‘10 Crypto Index Fund’를 ETF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차단함으로써 XRP를 포함한 알트코인 관련 ETF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해당 펀드는 애초 SEC의 다른 부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본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이를 기각했다.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이번 결정이 이전에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ETF 전환 시도가 무산된 사례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알트코인 중심 ETF에 대한 규제 경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XRP는 현재 강세 패턴과 기술적 모멘텀, 긍정적인 투자 심리에 힘입어 새로운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EC의 규제 변수는 여전히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