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강세 신호로 여겨지는 기술적 패턴을 다시 연출하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일명 ‘황소 교차(bullish cross)’로 불리는 이 패턴은 2024년 말에도 출현했으며, 당시 도지코인 가격은 불과 몇 주 만에 34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현재 비슷한 흐름이 7월 들어 다시 전개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도지코인 주간 차트에서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는 또 한 번의 황소 교차를 형성했다. MACD는 자산 가격의 추세 방향과 모멘텀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기술 분석 도구로, 특히 MACD선(파란색)과 시그널선(주황색)의 교차는 매수 또는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교차 이후 도지코인은 2023년 4분기에 273%, 2024년 4분기에는 343% 상승했다.
최근 기술 분석에서는 도지코인이 '더블 바텀(double bottom)' 돌파 패턴을 보이며 주요 저항선인 0.48달러(약 667원)를 향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일부 강세 전망을 내놓는 분석가들은 가격이 0.50달러(약 695원)에서 최대 1달러(약 1,390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지코인은 종종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이나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같은 유명 인물의 영향 아래 가격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상승 움직임은 외부 요인보다는 명확한 기술적 지표에 기반한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거래량과 투자 심리 등 펀더멘털 요인이 아직 미비한 상황에서 기술적 지표에 따른 단기 급등은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전례처럼 수백 퍼센트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전문가 조언도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