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3,000달러(약 4,170만 원)를 돌파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단기 고점인 3,800달러(약 5,282만 원)에 근접했다. 하지만 과열 신호가 포착되며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간 랠리의 주된 원인은 강한 시장 모멘텀과 주요 저항선 돌파였다. 그러나 현재는 단기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ETH는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인 2,500달러(약 3,475만 원) 구간 위에서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800달러(약 3,884만 원)를 상향 돌파한 뒤 3,660달러(약 5,087만 원)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가 78을 넘어서며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 피로감이 누적되며 매도 압력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주목할 가격대는 3,300달러(약 4,587만 원)로, 상승 돌파 시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구간이다. 만약 ETH가 이 구간을 이탈하지 않고 버틴다면, 중장기적인 상승 구조는 유지될 수 있다. 반면, 당장 3,800달러(약 5,282만 원) 부근에서 하락 반전한다면, 3,300달러 선까지의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상방으로는 4,107달러(약 5,706만 원)가 다음 목표가 될 전망이다.
4시간 차트에서는 ETH 가격과 RSI 사이의 하락 다이버전스가 뚜렷하다. 가격이 고점을 높이며 3,800달러를 노린 반면, RSI는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매수세의 힘이 약해졌음을 보여준다. 현재 가격은 3,500~3,800달러(약 4,845만~5,282만 원) 사이에서 촘촘한 박스권을 그리며, 3,500달러선 하향 돌파 시 3,200달러(약 4,448만 원) 수준까지 되돌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펀딩비(Funding Rate)도 상승세를 시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롱(매수) 포지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내 낙관적 심리를 반영한다. 다만, 현재 수준은 아직 과열 수준으로 볼 수는 없으며, 지난 상승 사이클의 고점에서 관측된 극단적인 펀딩비 대비로는 여전히 여유가 있는 상태다.
요약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머물러 있지만, 단기적으로 하방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요구된다. 3,800달러 돌파 여부가 당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는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보다는 신중한 관망 자세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