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XLM), 1년 만에 리플(XRP) 대비 '골든 크로스'…135% 급등 신호 재현되나

스텔라(XLM)가 리플(XRP)과의 기술적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며, 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XLM이 XRP에 대해 1년 만에 첫 ‘골든 크로스’를 기록하며 지난 2024년 11월의 급등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골든 크로스는 스텔라의 23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형성됐다. 이는 장기 모멘텀이 스텔라 쪽으로 기울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과거에는 같은 패턴 이후 XLM은 XRP 대비 135% 급등한 바 있다. 특히 당시 XLM/XRP 환율은 단기간에 0.28까지 상승했고, XRP가 3.44달러(약 4,782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상승이 재현된다면 XLM은 1달러(약 1,390원)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기술적 반등 조짐이 XRP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최근 일주일간 XRP는 약 16.6% 상승했지만, 이에 비해 스텔라는 단 0.2% 상승에 그쳤다. 오히려 더디게 움직이던 XLM이 이런 추세적 신호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 흐름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시장 시가총액을 보면 XRP는 2,037억 달러(약 283조 1,430억 원)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텔라는 143억 달러(약 19조 8,770억 원)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대 강도의 변화는 이런 수치상의 격차와는 별개로 향후 가격 구조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두 프로젝트는 공동 창립자인 제드 맥케이랩(Jed McCaleb)을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각자 고유의 활용 분야를 개척해 왔다. 이들의 기술 구조와 시장 전략은 꾸준히 비교 대상이 되어왔으며, 특히 결제 및 유동성 인프라 부문에서의 변화는 향후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도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관련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골든 크로스가 과거처럼 급등세의 전조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술적 신호와 심리적 전환점이 맞물릴 경우 단기적인 가격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그간의 시장 흐름이 증명해왔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며칠간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