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여전히 일반 대중을 위한 교육과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 리플(XRP) 수석 법률 책임자이자 미국전국암호화폐협회(NCA) 회장은 “미국인들이 더 나은 암호화폐 플랫폼과 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NCA는 리플의 약 695억 원(5천만 달러) 지원을 받아 2025년 3월 출범한 비영리 단체로, 미국 내 암호화폐 정보 격차와 현황을 조사해 관련 보고서를 공개해왔다. NCA가 최근 발표한 ‘Crypto in America: Confidence Pulse Q2’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55%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가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 정보를 탐색하는 것 자체가 ‘압도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현재 미국인 5명 중 1명꼴로 암호화폐를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암호화폐의 종류와 특징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49%는 암호화폐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68%는 암호화폐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또 미국인의 40% 이상은 암호화폐와 관련한 사기 및 보안 우려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알데로티는 “우리는 일상적인 미국인들이 암호화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를 배제한 명확하고 간단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교육과 인식 개선이 현명한 암호화폐 채택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NCA 보고서는 미국 내 암호화폐 잠재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2025년 안에 암호화폐를 새롭게 사용하거나 보유할 의사가 있는 미국인은 전체의 42%에 달하며, 미국인 30%는 ‘이해하기 쉬운 교육 자료’가 제공된다면 암호화폐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NCA는 정보 허들을 제거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접근성 확대는 리플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데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데로티는 “NCA는 단순한 비영리 기관이 아닌, 미국인이 암호화폐를 더 안전하게 활용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기반 시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역할을 강조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을 둘러싼 기술 혁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 인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