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이하 CZ)가 자사 토큰 BNB의 사상 최고가 갱신을 직접 축하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Build and Build. $BNB”라는 간결한 메시지와 함께 암호화폐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기념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BNB의 급등은 또 한 번 CZ의 암호화폐 자산 규모 논란을 촉발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수요일, 바이낸스 거래소의 자체 토큰 BNB는 804달러(약 111만 8,0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단 7일 만에 15% 이상 폭등한 셈이다. CZ는 이번 급등의 공로를 비트코인(BTC) 지지자, 이더리움(ETH) 투자자, 밈 코인 참여자 등 다양한 참가자들에게 돌리며 시장 전체의 발전을 강조했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CZ는 BNB 총 공급량의 64%에 달하는 약 9,500만 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그가 보유한 BNB 자산 가치는 현재 약 76억 달러(약 1조 790억 원)에 달한다. 개인 암호화폐 자산 외에도 그는 바이낸스 지분 등 다른 자산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순자산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CZ의 공개된 자산을 기준으로 그의 순자산을 약 597억 달러(약 83조 883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암호화폐 보유분은 제외된 수치다. 때문에 그의 전체 자산 규모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조차 이 추정치에 대해 ‘신뢰도 최저’ 등급을 부여하며 그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Z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100점 만점 중 54점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시장에 자금 유입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 내 또 한 번의 ‘FOMO(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 시즌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BNB 가격 상승뿐 아니라, CZ 개인의 화려한 자산 스토리와 시장에 대한 강한 확신까지 더해지며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탈바꿈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BNB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