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XRP 투자자들에게 급증하는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리플 사칭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별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일수록 사기꾼들도 활개친다"며, 현재 유튜브 등에서 리플 공식 계정과 임원을 정교하게 모방한 계정들이 등장해 '믿을 수 없는 리워드'를 제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리플을 사칭하는 계정이 "지갑 주소로 송금하면 2배로 돌려준다"는 고전적인 수법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좋아 보이는 제안은 대개 진실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XRP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커뮤니티와 투자자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나왔다. XRP는 지난주 3.6달러(약 5,004원)를 돌파하며 2018년 1월 기록한 3.4달러 고점을 넘어섰다. 다소 조정을 받긴 했지만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시총은 2,000억 달러(약 278조 원)를 돌파한 상황이다.
사기 수법의 정교함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전한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가 사기 콘텐츠에 사용되며, 실제 임원의 얼굴과 음성을 정교하게 흉내 내는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이 같은 콘텐츠는 진짜처럼 보여 피해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떤 제안이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플 측은 해당 사기 채널에 대해 계속해서 신고 및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플랫폼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개별 투자자들의 경각심과 자체적인 확인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악성 행위자들의 활동도 늘어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철저한 정보 검증과 함께 ‘너무 특별한 기회’에는 반드시 의심부터 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