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뉴욕 증시 개장 시점에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일 고점인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에서 2% 넘게 밀려내리며 매수 주문이 밀집된 가격대를 테스트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확보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조정이 끝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주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깊은 하방 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지지선 형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는 매도세가 확대될 경우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이하로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반에 퍼지는 투기적 열기도 조정 압력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 시장에서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품(froth)’ 현상이 전반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시장에 축적된 과도한 레버리지와 낙관론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및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