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이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고 진단하면서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2018년 대세 하락장을 견뎌낸 투자자라면 이번 급락은 그야말로 ‘커피 브레이크’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XRP 역시 큰 낙폭을 기록하며 한때 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는 3.13달러(약 4,351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달 18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3.65달러(약 5,074원)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조정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가 존 스콰이어(John Squire)는 이를 과도한 우려로 보았다. 그는 “XRP가 몇 센트 하락했다는 이유로 패닉에 빠져선 안 된다”며 “만약 2018년 $3.40(약 4,726원)에서 $0.25(약 348원)까지 떨어졌던 폭락장을 견뎌냈다면, 이번 하락은 그저 일시적인 숨 고르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비슷한 관점을 제시한 또 다른 X 사용자 아만도 판토하(Armando Pantoja)는 XRP의 이번 조정을 “건강한 되돌림”이라 평가하며 단기 목표를 4.10달러(약 5,699원)로, 연말까지는 8~12달러(약 1만 1,120만~1만 6,68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법적 명확성, ETF 승인 기대, 기술적 돌파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진짜 상승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XRP의 일간 차트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했고, 무리한 롱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본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000만 개 이상의 XRP가 하루 만에 매도되며 가격 하락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열흘간 XRP 2억 8,000만 개 이상을 대량 매집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향후 상승장을 기대하는 강한 신뢰의 표시로 해석된다. 동시에, 기술적 분석 도구인 TD 시퀀셜(TD Sequential) 지표에서도 새로운 매수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XRP의 조정이 단지 “전형적인 가격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고래들의 매집, ETF 기대감, 기술 지표 등 긍정적인 전조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XRP의 미래 흐름이 투자자들의 회복력과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시장은 조용히 그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