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서 단독 채굴자가 또 한 번 기적 같은 기록을 세웠다. 지난 토요일, 솔로 채굴 전문 서비스인 Solo CK 풀을 통해 활동하던 한 개인 채굴자가 비트코인 블록 보상 3.125 BTC를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당시 해당 보상의 가치는 약 37만 2,773달러(약 5억 1,791만 원)에 달했다.
이 채굴자는 블록 번호 907283을 채굴하는 데 성공했으며, 해당 블록에는 총 4,038건의 거래가 포함됐고 부가적인 거래 수수료로 3,436달러(약 478만 원)를 추가로 얻었다. 이처럼 개인이 거대 채굴 기업 없이 단독으로 블록을 생성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커뮤니티 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난이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개인 채굴자는 통상 대형 채굴장에 비해 확률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역경을 딛고 단독 채굴에 성공한 사례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도 한 채굴자가 운 좋게 블록을 검증해 보상을 획득했고, 올해 7월에는 단 2.3 페타해시의 연산력만으로 약 35만 달러(약 4억 8,650만 원)에 달하는 블록 보상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환경 속에서도 소규모 채굴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현실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탈중앙화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대규모 채굴 기업 중심으로 변모하는 시장에서 이처럼 드문 성공 사례는, 여전히 일반 참여자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