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독립 비트코인(BTC) 채굴자가 블록 하나를 단독으로 채굴해 약 5억 1,787만 원에 달하는 보상을 얻었다. 집약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도 극소수의 솔로 채굴자가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신호다.
지난 토요일, 이 채굴자는 블록번호 907283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단독으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보상으로는 3.125 BTC와 각 거래당 수수료를 합한 총 372,773달러(약 5억 1,787만 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 해당 블록엔 총 4,038건의 거래가 담겼으며, 거래 수수료만 해도 3,436달러(약 478만 원)에 달했다.
이 채굴 작업은 ‘솔로 CK 풀(Solo CK Pool)’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풀은 전체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약 6.3 EH/s(엑사해시)를 점유하고 있다. 대형 채굴 기업이 시장을 장악해가는 가운데, 상대적 약자인 개인 채굴자의 성공 확률은 복권 당첨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번 채굴 성공은 아직 독립 채굴자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채굴 시장은 꾸준히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이처럼 단독으로 블록을 채굴해 보상을 획득한 사례는 커뮤니티 내에서도 희귀하고 상징적인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