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8억 8857만 달러 청산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8억 8857만 달러(약 1조 297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 청산된 포지션은 총 2889만 달러로, 롱 포지션이 1432만 달러(49.6%), 숏 포지션이 1456만 달러(50.4%)로 숏 포지션 청산이 근소하게 더 많았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104만 달러(전체의 38.23%)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573만 달러로 51.8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822만 달러(28.4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79만 달러(58.23%)를 차지했다.

OKX는 약 412만 달러(14.2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이하게 숏 포지션 비율이 54.25%로 롱 포지션보다 더 높았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와 HTX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79.44%, 58.97%로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트멕스의 경우 99.78%가 숏 포지션 청산으로, 거의 모든 청산이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04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27만 달러, 숏 포지션 79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1.58%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50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11만 8208달러로 0.22% 상승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ZORA(780만 달러), 도지코인(DOGE, 769만 달러), SUI(674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SUI는 4.88%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6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495만 달러), ENA(426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BCH(비트코인 캐시)는 6.25%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5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숏 포지션 청산이었다.

HYPE 토큰은 3.37% 하락하며 숏보다는 롱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했고, 밈코인 계열인 FARTCO(-2.71%)와 PENGU(-1.76%)도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롱과 숏 포지션이 거의 균등하게 청산된 점이 특징적이며, 시장의 방향성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