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8887만 달러(약 1,296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청산의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671만 달러(전체의 48.5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492만 달러로 73.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02만 달러(21.8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38만 달러(78.81%)를 차지했다.
OKX는 약 220만 달러(15.9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9.3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4시간 기준 Bitfinex를 제외한 모든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을 크게 웃돌았으며, 특히 Bitmex에서는 숏 포지션만 100%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18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326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시장이 반등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1.09%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75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4시간 기준 433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0.62% 상승한 $118,199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65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SUI(659만 달러), ZORA(70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도 1.67%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36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4시간 동안 474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SUI가 5.12%의 높은 가격 상승과 함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24시간 512만 달러)이 발생했으며, ENA 역시 5.47%의 가격 상승으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을 크게 웃돌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데이터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대규모로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