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주요 분석가들은 오히려 이 시점이 알트코인 상승장의 전조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알트코인 전반이 상승기의 마지막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해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립토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최근 조정보다 강력한 상승장이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전체 사이클의 마지막 20% 안에서 수익의 80%가 발생한다”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그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BTC)이 이미 1만 6,000달러에서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아직 정체 구간을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도이처는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향해 상승한 뒤, 비트코인이 14만~16만 달러(약 1억 9,460만~2억 2,240만 원)를 돌파할 경우 ETH는 6,000~8,000달러(약 8,340만~1억 1,12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되면, 자금 흐름은 자연스레 소형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며 진정한 알트시즌이 도래하게 된다.
도이처는 알트코인 대응 전략으로, 달러 단위 가격보다는 ETH 페어 기준 강세 종목을 선별할 것을 조언했다. 그가 특히 주목한 섹터는 다음과 같다: 에테나(ENA)와 플루이드(Fluid) 같은 이더리움 생태계 토큰, 솔라나(SOL)와 수이(SUI) 기반 프로젝트, 봉크(BONK)와 같은 밈코인, 그리고 전형적인 하이프 토큰인 SPX 및 USELESS와 같은 리플렉시브 토큰이다. 이 종목들은 이미 이더리움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 중이며, 자금 선회가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크립토 애널리스트 필립 자이언(Philip Zion)은 8월이라는 시점에 주목했다. 그는 2021년 폭발적인 알트코인 상승장이 8월에 시작됐다는 과거 흐름을 상기시키며, “모든 대형 알트시즌은 8월 출발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시총 코인 중에서는 200배, 250배 수익 사례도 있었다며, 현재의 시장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이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알트코인 보유목록을 조정해야 할 결정적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중심 상승 이후 자금 이동이 진행될 가능성, 이더리움의 상승 촉매 구축, 여기에 저평가된 소형 알트코인의 주목까지 더해지며, 8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알트코인 붐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 추세가 아니라, 이 흐름 속 ‘선제적 진입’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