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선에서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위험 가격대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들은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를 핵심 경계선으로 지목하며, 해당 수준에서의 높은 거래 밀집도를 경고하고 있다.
온체인 정보 플랫폼인 크립토퀀트가 제시한 분석에 따르면, 미사용 트랜잭션 출력량(UTxO)과 단기 보유자 기준 원가 지표들이 10만 5,000달러 구간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로 해당 가격대에서는 대규모 포지션 진입 또는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 시 가격이 다시 해당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거에도 비슷한 구조가 관측된 바 있다. 예컨대,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부근의 차익 매물 공백 구간은 빠르게 메워졌고, 비트코인이 11만 1,800달러(약 1억 5,520만 원)까지 하락하며 분석의 정합성을 입증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UTxO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된 10만 5,644달러(약 1억 4,637만 원)선은 단기 지지 혹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이와 관련해, 1~3개월 보유된 코인들의 실현 가격 평균은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수준이며, 155일 이하 보유 기준의 단기 보유자 평균 원가도 10만 5,350달러(약 1억 4,622만 원)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표의 수렴은 이 구간이 시세 조정 혹은 청산 트리거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특히 고배율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선물 투자자들에게 해당 구간은 단기 충격 요인이 될 수 있다. 분석에 따르면, 가격이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일시적인 청산 쇄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마켓 디스플레이션이 유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도 이 가격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트릭스포트는 10만 5,000달러선이 21주 이동평균선과 일치한다며, 해당 구간을 기준으로 추세 전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이 구간을 방어할 경우 상승세 유지가 가능하나, 하회한다면 전반적인 하방 압력 증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트코인이 당장 해당 수준까지 조정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크립토퀀트 측은 “이격된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일수록 이 구간 접근 시 포트폴리오 리스크 완화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