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3달러(약 4,170원) 수준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단기적인 방향성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매수·매도 세력이 팽팽하게 맞선 데 따른 것으로, 향후 거래량의 변화가 추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3달러와 2.7달러(약 3,753원) 구간에서 핵심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 매도 압력이 집중됐던 8월 초에도 XRP는 3달러 라인 아래로 밀리지 않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부 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이 지지선이 유지되는 한 향후 몇 주간 상승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가격 차트상 모멘텀이 사실상 ‘중립’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 2주 동안 매도 세력은 3달러 밑으로 끌어내리려 했고, 매수 세력은 이를 방어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뚜렷한 우세를 확보하는 데는 모두 실패했다. 이런 무기력한 흐름은 시장 내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XRP는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뚜렷한 추세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거래량 회복이 없다면 가격이 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급등·급락은 지속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번 주 XRP의 핵심 저항선은 3.6달러(약 5,004만 원)와 4달러(약 5,560만 원)로 분석된다. 이 구간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2.7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의 주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