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은 최근 일시적인 반등 이후 뚜렷한 추세 전환 없이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36을 기록했다. 전월(26)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일 및 전주와는 같은 수준에 머무르며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수는 최근 90일간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알트코인(스테이블코인 제외) 중 비트코인을 초과 수익률을 낸 자산의 비율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난달 21일에는 이 지수가 55까지 상승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으나, 이후 조정을 거쳐 박스권에 진입했다. 현재는 '비트코인 시즌(≤25)'과 '알트코인 시즌(≥75)' 사이의 과도기적 구간에 해당한다.
이날 비트코인은 11만499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반등을 시도 중이다. 최근 90일 수익률은 11.32%로, 이를 상회하는 알트코인도 다수 존재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밈코어(M)로, 무려 657.99% 급등했다. 이어 SPX(164.48%), 펭구(PENGU, 154.11%), 콘플럭스(CFX, 151.26%), 에테나(ENA, 70.95%), 이더리움(ETH, 66.1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알트코인의 우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장 구조 변화도 관측된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8%로, 전일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64.5%와 비교해도 뚜렷한 하락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9%(+2.63p), 기타 알트코인 도미넌스는 27.4%(+1.04p)로 각각 상승했다.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5500억 달러, 거래량은 940억 달러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감지된다. 현재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다만, ETH(–4.5%), XRP(–4.8%) 등 주요 종목은 BTC(–3.2%) 대비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실제 수급은 대형 종목이 아닌 MEMEFI(+325%), VELVET(+117%) 등 틈새 테마의 저시총 알트코인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알트 시즌을 지연시키고 있다.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2.8% 감소한 3.75조 달러로 줄었고 알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40%, 비트코인은 –25% 하락하며 거래 위축이 뚜렷하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또한 파생상품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은 실수요보다는 단기 투기성 거래가 주도하는 흐름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반면 알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일부 종목에 한정되며 시장 전반의 모멘텀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