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며 13% 상승한 0.9달러(약 1,251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21% 상승한 데 이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1.5달러(약 2,085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자신의 차트 분석을 토대로 “에이다가 곧 1.5달러 돌파 직전”이라며 기술적 지표에서 잠재적인 강세 시그널이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이다는 하락 채널을 벗어나며 0.83달러 수준(약 1,153원)의 피보나치 0.5 저항을 뚫고, 다음 목표선인 0.92달러(약 1,278원)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신호는 보유자 행동에서 나타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사 알프락탈(Alphractal)은 에이다의 장기 보유자들이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물량을 늘려왔으며, 아직 대규모 매도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단기 보유자들도 뚜렷한 매도세 없이 약한 수준의 매집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은 위험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ADA의 연간 조정 샤프지수(Sharpe Ratio)는 두 자릿수 랠리를 앞두고 흔히 나타나던 ‘2’ 근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 수익 대비 변동성의 안정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체계적 리스크에 대한 완화 신호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고래 지갑의 대규모 매수다. 최근 1억~10억 ADA를 보유한 지갑들이 단 2일 만에 무려 2억 ADA(약 2,780억 원)를 추가 확보하면서 단기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러한 고래들의 자산 이동은 상승장 진입의 전형적인 전조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기관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은 최근 ADA와 헤데라(HBAR)에 대한 신탁 상품을 델라웨어주에 등록했다. ‘그레이스케일 카르다노 트러스트 ETF’와 ‘그레이스케일 헤데라 트러스트 ETF’라는 명칭이 명시된 점에서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기술적 저항선인 0.92달러 선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다음 목표는 1.07달러(약 1,487원), 1.28달러(약 1,779원), 그리고 1.63달러(약 2,267원)로 제시되며, 중기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에이다가 증명해온 장기 신뢰, 고래의 움직임, 그리고 ETF 기대감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면서 향후 1.5달러 돌파 시나리오에 현실성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