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올해 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강세장을 예고했지만, 그 기세가 둔화된 이후 시장에서는 과연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예측 결과에 따르면, XRP는 2025년에도 한 차례 더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ChatGPT 5.0은 XRP의 가격 예측을 위해 과거 상승 사이클, 기술적 분석 도표, 주요 저항선과 지지선, 그리고 투자 촉매제로 작용할만한 이벤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말까지 XRP가 7달러(약 9,730만 원)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시나리오와, 반대로 현재의 최고가인 3.65달러(약 5,074만 원)에서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낙관론의 핵심 근거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XRP가 현재 박스권(3.00~3.50달러)에서 탈출하며 시세를 확장할 경우, 기술적 관점에서 새 고점 진입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분쟁 해소, 글로벌 결제 시스템 채택 등 추가적인 호재가 작용할 경우 두 자릿수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낙관론이 실현되지 못할 여러 위험 요인도 공존한다. 예컨대 ETF 기대감이 꺾이거나, 소송 등의 뉴스가 실망스러운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모멘텀 피로’가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매크로 환경이 악화될 경우, XRP는 한화 기준 약 2,780만 원이 되는 2달러 중반으로 되돌려질 수 있다.
ChatGPT는 “XRP가 과거 고점을 회복하고 거래량을 동반한 강세 전환에 성공하며 하나 이상의 주요 촉매가 작용할 경우, 5~7달러(약 6,950만~9,730만 원) 구간에서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투자 조언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사용자는 충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특히 3.4~3.6달러(약 4,726만~5,004만 원)대 지지 여부와 거래량 변화, 주요 뉴스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XRP가 이 가격대를 넘기고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추세 전환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