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고래 거래량 218% 급증... 장기 매집 신호인가

시바이누(SHIB)가 이틀 만에 무려 218%의 고래 거래량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다시 끌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움직임은 단기 가격 급등과는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장기적 포지셔닝 혹은 전략적 전환에 따른 매집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약 1,743만 달러(약 242억 원)에 불과하던 대형 트랜잭션은 불과 하루 만에 3,809만 달러(약 529억 원)로 급증했다. 보통 이 정도의 고래 활동이 발생하면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SHIB의 경우 가격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이는 고래들이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장기 보유 혹은 향후 전략적 활용을 위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SHIB는 주말 동안 약 0.000014달러까지 올랐다가, 월요일에는 0.000013달러 부근으로 내렸으며, 현재는 0.000012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전에도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구간으로, 이 수준에서 반등이 일어난다면 0.00001350달러 회복 시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이 가격대가 무너진다면 더 깊은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HIB 고래들의 최근 행보는 가격 추종보다는 명확한 의도가 있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대다수 고래들이 일반 투자자들의 눈에 띄기 전 선매수를 통해 유리한 포지션을 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매집이 향후 변동성 확대 구간을 앞둔 전조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SHIB의 이같은 급등세가 일시적 ‘펌프’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고래가 주도하는 유입이 있는 코인은 곧장 시장 전반의 주목을 받곤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래 활동이 유지되는 한, SHIB가 다시 한 번 거래소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