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급락 이후 거래소 내 투자자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크립토퀀트 온체인 애널리스트 암르 타하(Amr Taha)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XRP의 입출금 거래 수가 관측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통한 XRP 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멀티 거래소 일일 입출금 거래 델타(Multi Exchanges Daily Depositing/Withdrawing Transactions Delta)’ 지표를 기반으로 한다. 이 지표는 15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XRP 전송 거래 수의 순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타하는 일반적인 자금 흐름 지표가 이동된 코인의 총량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해당 지표는 거래 수 자체를 측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즉 실제로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거래소와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것이다.
지표 해석 방식도 비교적 명확하다. 타하는 지표 값이 크게 상승하면 더 많은 투자자가 XRP를 거래소로 입금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는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지표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XRP를 외부 지갑으로 인출하고 있다는 의미로 장기 보유 또는 축적 흐름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터에서는 입금과 출금 거래 수의 순변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하는 “현재 XRP를 거래소에서 이동시키는 투자자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시장 전반의 거래 활동이 매우 조용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XRP 가격이 이전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이후 투자자 관심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러한 가능성은 XRP 가격이 약 1.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지난 3월 7일 시장 분석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흐름을 보면 마지막으로 큰 입금 증가가 나타난 시점은 2025년 1월이다. 당시 XRP 가격은 약 3달러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25년 5월부터 6월 사이에는 대규모 출금 거래가 발생했다. 타하는 이를 두고 가격 하락 이후 투자자들이 XRP를 장기 보유 목적으로 외부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축적에 나선 흐름으로 해석했다.
한편 거래소별 활동을 보면 바이낸스가 XRP 거래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타하는 “향후 XRP 거래량 급증이나 입출금 변화가 나타날 경우 바이낸스가 핵심 관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