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Strategy) 실행회장이 최근 비트코인(BTC) 매도를 옹호하며, ‘디지털 크레딧’을 발행하려면 필요할 때 비트코인을 팔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절대 팔지 않겠다’는 기조를 내세워온 만큼, 스트레티지의 첫 공개 매도는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BTC 프라하 행사에서 “회사의 정책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 것이라면 신용도 주식도 가치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디지털 크레딧을 파는 회사이며, 그 크레딧은 자본으로 뒷받침된다. 비트코인은 자본”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티지는 지난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트레저리’ 전략을 고수해온 기존 입장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세일러 회장은 스트레티지의 우선주 ‘STRC’ 같은 상품을 ‘디지털 크레딧’으로 규정했다. 비트코인 보유분을 담보처럼 활용해 신용성 자산을 발행하고, 그 자금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시장이 향후 ‘1조달러’ 규모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가 말한 디지털 크레딧은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은 자본의 디지털 전환이고, STRC는 신용의 디지털 전환”이라며 “최대 8%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구조가 항상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4일 아픽스 파이낸스의 배당-backed 합성 스테이블코인 apxUSD는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아래로 밀리고 STRC 주가가 액면가 100달러를 밑돌자 한때 0.90달러까지 흔들렸다. 담보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악화가 함께 반영된 결과였다.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의 이번 발언이 비트코인을 ‘무조건 보유하는 자산’이 아니라, 신용 창출의 기초자산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을 상징해온 세일러 회장이 매도 가능성을 직접 인정한 만큼, 향후 ‘비트코인 재무회사’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무매도’ 원칙을 일부 완화하며, BTC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닌 ‘신용 창출의 기반 자본’으로 재정의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기업형 금융모델(디지털 크레딧)의 확장 신호로 해석된다.
동시에 BTC 가격과 관련 자산 변동성에 따라 구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리스크도 재확인됐다.
💡 전략 포인트
기업 관점: BTC를 담보로 자금 조달 → 추가 매수 → 레버리지 구조 형성 가능
투자자 관점: 고수익(최대 8%) 대신 담보 변동성 리스크 반드시 고려 필요
시장 포인트: ‘비트코인 재무회사’ 모델이 확산되며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
📘 용어정리
디지털 크레딧: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되는 채권·우선주 형태의 신용 상품
STRC: 스트레티지가 발행한 우선주로, BTC를 기반으로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 구조
디페깅: 스테이블코인이 목표 가격(1달러 등)을 유지하지 못하고 괴리되는 현상
합성 스테이블코인: 실제 달러가 아닌 다른 자산(BTC, 주식 등)을 담보로 가치 유지하는 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