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오늘 눈에 띄는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1억 6,094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0.39%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596만 원에 거래되며 2.29% 하락했다. 반면, 리플(XRP)은 소폭 상승해 4,233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솔라나(SOL)는 25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소매판매 지표로, 투자자들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강한 미국 경제지표가 BTC와 ETH 등 가상자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 내에서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행보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37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이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역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만 해도 약 1억 2,4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청산됐고, 주요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5억 7,6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한편, 시장 하락 속에서도 개인 채굴자가 단독으로 블록을 채굴해 3.17 BTC(약 3억 7천만 원 상당)를 획득한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이는 대형 채굴 거대 풀이 지배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도 독립 채굴자들에게 여전히 기회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리플(XRP)은 현재 4,233원으로 거래되며 0.24% 상승했고, 솔라나(SOL)은 25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별다른 호재나 악재 없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새로운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추구해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과 거시경제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금리 변화, 경제 성장 지표 등 거시경제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기관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가 시장 흐름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