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이 단기 투자자들의 상승 수익률 덕분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TRX에 투자한 이들은 평균 3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론의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시장 랠리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버락 케스메치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보고서를 통해 TRX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TRX를 1주일 보유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3.8%, 1개월 보유자는 10.3%를 기록한 반면, 3개월 보유자는 31.2%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케스메치는 “단기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고 있을 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개선되며 유입 자본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난 8월 초 장기 보유자들이 대거 차익을 실현한 데 이어 나타난 흐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시 TRX를 3~5년간 장기 보유하고 있던 지갑들이 하루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가 넘는 실현 수익을 내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는 2025년 들어 TRX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하루 수익 실현 규모였다. 그러나 이같은 물량 출회에도 불구하고 트론의 네트워크는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며 회복탄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트론 블록체인은 현재 820억 달러(약 114조 9800억 원)에 달하는 테더(USDT)를 호스팅하고 있으며, 전 세계 USDT 이체량의 60% 이상을 처리 중이다. 이같은 네트워크 활용도는 트론이 금융기관 및 신흥국 시장에서 선호되는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주 트론은 소셜미디어 언급량 기준에서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 꼽혔다.
여기에 더해 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레저용품 기업 SRM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 재무 포트폴리오에 TRX를 편입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명을 ‘Tron Inc.’로 변경했다. 이는 TRX가 순수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기업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TRX는 0.3494달러(약 48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기준으로 0.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4.2% 하락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 흐름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30일 기준으로는 9.3%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158% 상승했다. 다만, 2024년 12월 기록한 고점 0.4313달러(약 598원)보다 여전히 19.1%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 확대가 가격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트론이 다시 한 번 시장 중심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지속적인 자본 유입과 네트워크 활용 강화가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