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자 선물 시장과 파생상품 지표가 강한 복원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간 ETH 가격은 약 15.1% 급락하며 4,070달러(약 5,657만 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 이 하락 과정에서 약 8억 1,700만 달러(약 1조 1,36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지만, 투자 심리는 크게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 불안감이 증폭되었음에도 ETH 파생상품 프리미엄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4,700달러(약 6,533만 원) 재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선물 시장에서의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는 긍정적인 흐름을 지키며 중립 이상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이더리움의 회복 여력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거래 수수료와 예치 총액(TVL) 기준으로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TVL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은 경쟁 네트워크들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최근 몇 주간의 조정장 속에서도 이 같은 기반은 변함이 없다.
파생상품 및 온체인 지표가 정체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시장에는 서서히 낙관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있었지만, 바닥권 매수세 유입과 기본 체력에 대한 신뢰는 장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