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거래소 크라켄과 토큰화 전문 기업 백드 파이낸스가 공동 개발한 토큰화 주식 서비스 ‘xStocks’가 트론(TRX) 블록체인까지 확장된다. 이 같은 조치는 실제 자산(Real World Assets, RWA)의 블록체인 전환 흐름이 주식 부문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번 확장을 통해, 백드는 기존 솔라나(SOL)와 BNB체인에 이어 xStocks의 TRC-20 토큰 버전을 트론에 출시하게 된다. 트론 기반 자산으로 트레이딩 가능한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사용자들은 트론 블록체인 상에서도 글로벌 대형 주식에 대한 노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xStocks는 2025년 6월 말 정식 출시된 이후 탈중앙 거래소(DEX)와 중앙화 거래소(CEX)를 합산한 누적 거래량이 25억 달러(약 3조 4,750억 원)를 돌파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이는 실제 자산 기반 토큰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론DAO 대변인은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RWA 영역에서 나타나는 관심은 트론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기관의 신뢰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실물 금융 적용을 고려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탈중앙 금융(DeFi) 정보 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트론은 현재 약 62억 달러(약 8조 6,180억 원) 규모의 예치 자산 가치를 기록하며 전체 블록체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2025년 1월 1일)에는 약 73억 달러(약 10조 1,470억 원)를 유지했으나, 현재까지 약 15% 감소한 상태다.
이번 움직임은 실제 금융 상품의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론과 같이 빠르고 저렴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레이어1 플랫폼들이 이 흐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