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비트코인(BTC)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또 한 명의 낙관론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112,676달러(약 1억 5,680만 원)로 하락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9%가량 후퇴했다.
암스트롱은 지난 5일 방송된 ‘치키 파인트(Cheeky Pint)’ 팟캐스트에 출연해 본인의 장기적 비트코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머릿속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대략적인 그림이 있다”며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미국에서 규제 명확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촉매로 꼽았다. 그는 이를 “G20 국가들에게 신호를 주는 전조 지표”라고 표현하며, 각국이 미국의 정책을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암스트롱의 발언에 복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의 ongoing 소송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은 현 규제 환경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분석가들 사이에선 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최근 급등 이후 나타난 가격 조정 신호는 과도한 낙관론에 경계를 더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아직 중요한 매물대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단기 급등락에 영향을 받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규제 명확화와 기관투자자의 진입 등 구조적 변화들이 실제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