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200억 개 거래소 유입…급락 전조 vs 저점매수 기회 '팽팽'

거래소로 유입된 시바이누(SHIB) 물량이 급증하면서, 단 하루 만에 200억 개에 달하는 토큰이 이동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전송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증가할 조짐으로 해석되는 만큼, 단기적인 시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4시간 내 SHIB 입금량은 약 340억에서 510억 개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관측된 최대 규모의 일일 유입량 중 하나로, 여러 중앙화 거래소로의 대량 이동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전통적으로 이 같은 흐름은 보유자들이 매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돼 시장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

가격 측면에서는 SHIB가 지난 7월 이후 형성된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은 약 0.0000126달러(약 0.0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지지선은 0.0000120달러(약 0.016원), 저항선은 0.0000132달러(약 0.018원) 수준이다. 삼각형 패턴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방향성 돌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거래소 유입량 급증이라는 변수는 하방 돌파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우려 요인은 존재한다. SHIB는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특히 RSI(상대강도지수)를 포함한 다수의 모멘텀 지표가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어 강한 매수 주도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다.

유입된 SHIB 물량이 실제로 매도되기 시작할 경우, 반등을 기대하는 세력이 충분한 대응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현재 거래량도 과거 급등기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거래소에 쌓인 공급에 비해 수요가 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편에서는 반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이번 유입이 단기 트레이딩 목적이 아닌 장기 보유나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한 이동이고,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삼각형 패턴 상단을 돌파하며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러한 전개는 SHIB가 저평가 인식 속에 예기치 않게 랠리를 펼칠 때 나오는 전형적인 상황과 유사하다.

이번 200억 SHIB(약 348억 원) 규모 유입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향후 SHIB 가격 향방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인 매도세 급증에 대비하는 동시에, 기술적 돌파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거래일 동안 이번 대규모 입금이 과연 추가 투매의 신호탄인지, 혹은 거꾸로 저점 매수 기회가 될지 윤곽이 드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