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격화…비트코인 $BTC 11만 달러 공방 속 CRO 100% 급등

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한 주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비트코인은 단숨에 5,000달러 급등해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안도 랠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말이 지나면서 상승세는 꺾였고,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은 되레 고점 대비 큰 조정을 맞이했다.

이더리움은 4,950달러(약 6,886만 원)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하며 한때 4,400달러(약 6,116만 원) 선까지 미끄러졌다. 불과 1시간 만에 청산된 롱 포지션만 3억 달러(약 4,170억 원)를 웃돌며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비트코인 역시 월요일 반등을 시도했지만, 화요일 오전엔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아래까지 후퇴하며 7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번 주의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변동성이 극심했다. 크로노스(CRO)는 예외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Truth Social 플랫폼에서 크립토 수용 대책을 발표하자, CRO는 하루 만에 20% 급등했고, 주중에는 무려 100% 가까이 올라 3.5년 만의 최고점인 0.38달러(약 528원)를 터치했다. 현재 가격은 0.29달러(약 403원)로 소폭 조정된 상태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시장 지표로 보자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약 3,058조 원)로 감소했고, 전체 시장 점유율도 56.4%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알트코인 강세장 도래를 암시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실제로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BTC 도미넌스 하락세가 본격적인 알트코인 상승장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다가오는 연말에 사상 최고가를 재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도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과 온체인 지표는 현재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간주하며, 추세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더리움 ETF는 6주 연속 비트코인 ETF 성과를 넘어섰고, 리플(XRP)은 2.87달러(약 3,989원)까지 상승한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XRP가 장기적으로 200달러(약 27만 8,000원) 도달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경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탑재하겠다는 최근 계획으로 인해 관계된 토큰들도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금리 정책, 정치 변수, 그리고 알트코인 시장의 급부상 등 다양한 요인이 충돌하면서 숨가쁜 전개를 이어갔다. 다음 주에도 이러한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와 온체인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